아스날 싱가폴 투어 후기 (2)

0. 15일 오전 - 리암 브래디를 만나기 전

출발하기 전 애쉬버튼 측으로부터 15일 리암 브래디와 간단한 Q&A를 하는 행사에 초대되었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았습니다. 뭐 질문할 거 있으면 달라고 하셨는데, 잘 생각도 안나고 그래서 말 그대로 아무 생각 없이 나섰죠. 시간은 1시 30분 부터였기 때문에 오전부터 일단 관광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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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굉장히 번화한 쇼핑가인 오차드 로드의 쇼핑몰 ION 오차드 안에 있는 TWG 티 부티크 앤 살롱. 차(茶) 좋아하시는 분은 아실만한 브랜드인데, 싱가폴이 원산지(=_=)죠. 이런 아주 고급스런 집입니다. 저는 관광객이기 때문에 50불이 넘는 브런치 세트를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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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랍스터 샐러드 (다진 아보카도 위에 다진 랍스터 살을 올린 겁니다), 스콘, 후식, 오렌지 쥬스 그리고 차가 따라나옵니다. 음. 맛나긴 한데, 그렇게까지 맛나진 않더군요. 식사를 마치니 대충 12시. 이제 펍으로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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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브래디와 만날 펍은 Molly Roffley's Irish Pub 이라고 오차드 로드를 쭉 따라 가다 보면 나오는 Bras Basah 로드에 있습니다. 지하철 역 바로 앞에 있죠. 그 말은.. 쭉 걸어 갔다는 이야기입니다. 걷고 걷고 또 걷고... 평소엔 걷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여행 와서는 걷거나 버스 타는 걸 좋아합니다.

1. 15일 오후 - 리암 브래디를 만나기 한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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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몰리 로플리에 도착. 이 펍은 아스날 싱가폴 팬클럽에서 운영하는 펍으로 (정확하게 어떤 형태인지 - 협동 조합인지, 싱가폴 팬클럽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건지) 보시다시피 내부는 완전히 아스날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각종 머플러가 있구요, 구단에서 보낸 사인보드가 있죠? 선수들이 사인한 유니폼도 몇벌 전시해두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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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를 먹은지 얼마 안되지만, 아이리쉬 펍에서 피쉬 앤 칩스가 있으니 시켜 먹어 봅니다... 감상은.. 에미야 스프가 짜다... 튀김도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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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옹이 오기 전에 세계 각지에서 온 대표 구너들과 우정을 다집니다. 제 왼쪽의 아저씨가 짐 이라고 싱가폴 팬클럽의 부회장입니다. 그 옆의 안경낀 친구는 홍콩에서 온 친구구요 (이름을 까먹음) 둘 사이로 보이는 중년남은 일본에서 오신 이치로상. 저와 짐 사이는 중국에서 온 구너. 맨 오른쪽은 필리핀에서 온..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어쨌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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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보다 먼저 FA컵이 도착했습니다. 당연히 인증 셀피 타임이 오겠죠? 처음엔 행사 끝나고 다들 찍게 해줄테니까 참아달라더니 결국 구단 측에서도 포기했습니다. 말로는 진품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역시 카피 같습니다. 팬파티때 전시한 FA컵은 Fly Emirate가 아닌 다른 띠가 걸려있었고, 컵 나르는 상자도 훨씬 크고 비싸고 튼튼해보였거든요.

2. 15일 오후 - 리암 브래디와의 QnA
1시 30분 쯤이 되자 리암 옹이 이제 출발했다고 세팅 하자더군요.  그냥 리암옹과 맥주 한잔 하는 자리인 줄 알았는데, 사실 이게 전 세계에 아스날 플레이어를 통해 방송되는 것이었더군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저는 그냥 병풍처럼 앉아있다가 마지막에 '이번 시즌은 우승을 하냐 못하냐가 아니라 트로피를 몇개냐 따는 게 중요한 시즌이 되지 않겠냐'는 입바른 소리를 합니다... 아마 트위터에서 제가 그동안 했던 이야기들을 쭉 봐오신 분들이라면 배신감에 치를 떠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교수님의 용안을 직접 뵙게 되니 사람이 저절로 회개하게 되더군요. 벨렐루야 벵마누엘 기쁘다 벵거 오셨네 여러분 회개하십시오 우승이 가까웠습니다...

(QA with Liam 방송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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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튼, 그래서 리암 옹과 셀카 한장 박고, FA컵 킷에 리암 옹의 사인도 추가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카피일) FA컵과도 한장.. (사진의 Fly 옆에 있는 사인이 리암옹입니다.)

3. 15일 오후 - 국립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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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4일의 공개 훈련 뒤에 구단 행사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새 어웨이킷의 런칭쇼였죠. 저는 여기 초대받지 못한 터라 가진 못했고, 아마 오늘 경기장에 가면 가게에서 새 어웨이 팔겠거니 하고 조금 일찍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니 왠걸 이미 마킹까지 박은 버전을 입고 있는 구너가 있더라구요. 그거 어디서 샀냐니까 Weston Corp에서 판답니다. 마킹은 거기서 해준답니다. 단지 마킹에 한시간 반이 걸린다더군요. 일단 가게로 돌진... 이미 어웨이 사러 온 구너들로 장사진... 문제는 저기서부터 한시간이 아니라, 줄 서서 가게 안에 들어가서 결제 끝낸 그 순간부터 마킹이 1시간 반이 걸린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심지어 제가 사러 갔을 땐 1시간 45분... 경기 끝난 뒤까지 한다길래 일단 사서 지르고, 경기 끝난 뒤에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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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리는 221구역 KK열 4번. 보시다시피 대각선 모서리에서 내려다보는 방향입니다. 앞쪽 끝은 호주 구너들이었구요, 왼쪽 사이드는 싱가폴 구너들이었습니다. 본인이 직접 표를 구매한 어제의 그 태국 구너 포는 선수 통로 바로 위 자리를 샀다더군요.좀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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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토크-에버튼 전이 있었는데요, 에버튼이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습니다. 하프타임 중엔 FIFA 15 플레이를 보여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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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싱가폴11 경기 직전.. 구너들이 들어차고 슬슬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합니다. 뭐 경기 내용은 다들 아실테구요. (어차피 찍어봤자 안나올 걸 알기에 안찍었습니다.)

4. 15일 밤 - 다시 몰리 로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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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엔 당연히 다시 몰리 로플리로... 아까 깜빡 잊고 언급하지 않은 것이, 바쿠테 먹으러 가려고 탄 지하철이 몰리 로플리가 있는 Bras Basah 역을 지납니다. 이게 거의 지하 3층 정도 깊이의 지하철 안에 있는데 구너들의 찬트가 들렸어요.ㄷㄷㄷㄷ 경기 없는 날도 그정도 였는데 과연 경기 끝난 날은 어땠을까... 뭐 장관이었죠... 끊임없이 울려퍼지는 찬트... 제가 아는 찬트가 많지 않아서 다 따라부르진 못했습니다만 ㅋㅋㅋㅋ

이거 영상을 올려야하는데 영상은 어떻게 올리는지 몰라서 못올리겠군요.


5. 15일 밤 - 하루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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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다들 꽐라가 되어 가길래 택시타고 호텔로 옵니다. 그리고 역시 호텔 근처 밥집에서 하루를 마무리. 샥스핀 덤플링 수프와 피닉스 덤플링. 샥스핀 덤플링 수프는... 음..  상어에겐 미안하지만 그냥 오뎅탕 맛이 났어요.. 피닉스 덤플링은 통새우 한마리를 다진 돼지고기와 새우살로 감싸서 튀겨낸.. 과연 피닉스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6. 15일의 득템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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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버튼 공구 FA킷. Fly 옆에 리암 브래디 옹의 사인이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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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어웨이입니다. 마킹은 람지. 선수들이 입고 뛸 땐 금색 같았는데 막상 받아오니 똥색이더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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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패치는 바클레이 아시안 트로피. 아스날, 스토크, 에버튼이 바로 이 아시안 트로피 행사 참가중이죠. 그리고 싱가폴 투어 셔츠 파란색이 있길래 그것도 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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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리암 브래디 행사 끝나고 받은 열쇠고리-뱃지 세트와 아스날 볼펜입니다. 저와 함께 공개훈련-15일경기-18일경기를 모두 구매하셨지만 피치못할 사정으로 18일에 싱가폴에 도착하신 금은요동님께 전달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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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그리고 다들 자기 나라 서포터 클럽 배너 같은 걸 가져와서 사인을 받았는데 제가 상해에서 오느라 애쉬버튼 물건이라곤 이 브로셔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여기 받았습니다. 이 리암 브래디 옹 사인이 들어간 브로슈어는 제가 다음에 한국에 들어가게 되면 애쉬버튼에 기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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