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End of Season Supporters' Event 참석 후기

edited July 1 in Football Forum
안녕하세요 아담스"군"입니다.

작년에 이어 아스날 코리아의 일원으로 End of Season Supporters' Event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자리 확보에 최선을 다해주신 아스날 코리아 운영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정말 즐겁게 보내고 왔습니다.

끝. 그럼 안녕히...


























는 물론 농담입니다.


사실 작년엔 전반적으로 불만이 많았던 이벤트였다면 이번엔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화가난 분위기였습니다.

저번시즌엔 서로 Q&A 중간에 말다툼이라던지 가지디스 답변중 말 끊기라던지가 없었지만 이번엔 다 나왔습니다.

몇년 연속 지속적으로 참석해온 아저씨 말로는 이런 분위기는 역대 최초라더군요.

여튼 저도 급하게 이동하면서 하는 바람에 아무런 필기구를 지참하지 않았고 아이패드의 배터리가 다 나가버리는 불상사로 인해... 우선 노트를 테이킹 하지는 않아서 전반적인 분위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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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벤트가 시작되기 전에 FA컵을 진열해놓고 팬들이 직접 만지면서 사진 찍을 수 있게 해뒀더군요 ㅎㅎㅎ 덕분에 좋은사진 한장 건졌습니다 ㅋㅋ


여튼 통상적으로 이런 이벤트에서 아스날 CEO의 입장에는 기립박수가 있지만 이번엔 그런거 없었습니다.

가지디스도 작년에 비해 엄청 긴장한 얼굴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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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지디스와 진행자의 대담으로 시작됩니다.

진행자는 FA컵 우승에 대한 의미와 이번시즌에 대한 복기로 질문을 시작하였는데
이에 대해 가지디스는 "FA컵 최다 우승 기록, 지난 4년간 3번의 FA컵 우승에 대해 새로운 역사의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도 "우리가 원하는 우승컵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확실히 말했습니다. 본인의 축구 경력을 말하면서 FA컵만큼 긴 역사를 지닌 대회에서 최다 우승을 기록한 팀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은 분명히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구단이 발전하고 있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는 분명히 발전하고 있으며 현재 그게 축구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일뿐 스탭의 추가, 구단의 영향력, 즉 비즈니스 적인 측면으로 보았을때 분명히 우리는 점점 더 거대해지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질문 다음으로 이제 참석자들과의 Q&A로 넘어갔는데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정말 나이 많이 드신 할아버지가 본인이 50년대부터 아스날 응원해왔다고 하자 박수가 터져나왔는데요. 이 할아버지가 "내 생애 축구를 보면서 이정도로 disgusted 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경기장 안팎으로 존중과 단합이 전혀 안된게 너무 느껴졌다.(No respect, lack of unity around on and off the pitch.)"라고 하자 그 전에 본인 소개했을때보다 훨씬 길게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그 후에 몇개의 질문에도 항상 이 할아버지의 코멘트에 얹는, 예를 들어 "보드진은 저 말을 정말 깊게 새기고 계속 토론해야 한다" 라던지 "왜 오래 응원해온 저렇게 존중받아야 하는 팬들조차 외면당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여러가지의 팀의 쓰레기(질문에서 많이 나온 rubbish를 그대로 옮기겠습니다)같은 정신력을 어떻게 할것이냐라는 질문에는 "내가 할 수 있는게 있다면 당장에 하겠다. 하지만 이건 시간이 지나면서 build up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믿고 지켜봐달라"라는 식으로 짧게 답변을 하면서도 보드진에서도 주의깊게 회의해야한다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분명 이런 코멘트에 대해 주의깊게 고민하고 토론한다. 매우 중요한 질문들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어보였다라는게 솔직한 코멘트입니다. (실제로 주위에서도 야유가 꽤 나온... 가자디스 말도 몇번 끊기고....)

또한 다른 한 할아버지는 "우리는 벵거에게 full trust를 줘야하며 너희들처럼 비난해선 안된다. 그게 negative한 영향을 주는 거다"라는 한마디에 어마어마한 탄식과 야유, 그리고 이 의견에 대해 찬성하는 약일부의 사람들에게서는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이때 거의 싸움나는듯한 인상이었고 진행자랑 가지디스도 엄청 놀라면서 가라앉히려는 분위기였어요.


우리의 구단주느님 스탄크론케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우선 크론케가 받아가는 돈은 크론케 본인이 아니라 KSE라는 스포츠계에서 매우 존중받는 분석기업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이고 크론케는 아스날이 KSE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크론케는 구단을 조종하지도, 방치하지도 않으며 우수한 서포터로써 든든하게 지켜준다고 코멘트 했습니다. (응... 그래) 여기선 야유가 어마어마하게 터져나왔어요. 가지디스 말 계속 끊으면서 야유보내고 했습니다.

벵거의 재계약에 대해서는 구단은 더 많은 사람들이 찬성하는 것을 찾기보다 장기적으로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려고 한다라며 한두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보드진의 공통된 의견으로 최선의 선택이 재계약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상호합의 (mutual agreement)를 상당히 강조하는 인상이었습니다.


이번시즌의 거대한 실패 후 어떻게 발전시킬것이냐에 대해서는
"돈을 많이 쓰는게 능사는 아니다"며 "저번시즌엔 110m을 썼지만 그게 확실히 효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러면서 우리는 "스쿼드 플레이어, 뎁스를 강화할 선수가 아니라 베스트11을 이룰 선수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분데스의 베스트 11인 콜리사니치를 빠르게 영입했다면서 우선 본격적인 이적시장인 7월 1일 이후부터 이적시장에 대한 결과물이 나올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즌 끝나고 개인시간을 가져본적이 없다"며 매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우선 3가지는 확실해 보였습니다.

구단의 비즈니스 측면은 확실히 강화되었으며 스탭추가가 대대적으로 더 있을 듯한 뉘앙스였습니다.
선수단의 멘탈적인 부분은 개나 줘버린듯 싶다는게 개인적 의견입니다.
팬들은 지금 이미 어마어마하게 화가 난 상태입니다.

대충 저번시즌과 이번시즌의 이벤트의 차이는 실망한 팬들과 화가난 팬들의 차이정도라 보면 될것 같더군요.





여튼 가지디스와의 Q&A가 끝나고 팔러옹께서 오셨습니다.
당연히 기립박수가 터져나왔고 팬 중 한명은 생맥 한잔 들고 와서 주더군요. 진행자가 "내 입은 입 아닙니까"라면서 웃으면서 항의하던 ㅋㅋㅋ

아스날 자선단체의 필리핀에서의 활동에 대해서 우선 동영상을 보여주었고 FA컵 우승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우선 이야기를 하고... 작년 딕슨옹의 신변잡기 질문에 이은... 신변잡기가 주로 이어졌는데요.

우선 좀 심각했던 대담 먼저 이야기 해보면요. (팔러옹 말은 약간 반말체로 해야 실감날것 같아서 반말체로 하겠습니다 ㅋㅋ)

질문 : "현재 애들 멘탈리티 어쩔꺼야? 너 뛸때는 안이랬잖어?"
팔러 : "우리때는 토니 (아담스), 스티브(불드), 마틴 (키언), 리(딕슨) 이라던지 당장에 나도 뭔가 잘못된거 같으면 바로 뛰어가서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할텐데 지금은 그런게 확실히 없지. 유스팀에서 애들이 더 많이 올라와야 할거야. 솔직히 우리는 팀 전체에 그런식으로 강하게 피드백하는게 익숙해진 상태였었어."

질문 : "알렉시스가 떠나면 어떨것 같아?"
팔러 : "너무 앞서나간 질문 같어.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되겠지. 그런 일이 안일어나도록 구단도 일하고 있지 않을까?"

정도가 기억에 남네요.

재밌었던 이야기1.
질문 : 레이, 당신이 동물이라면 어떤 동물일까?
팔러 : (주위 다 웃음. 심지어 본인도... ㅋㅋㅋ)글쎄. 확실히 나는 초식쪽은 아니야. 음... 뭔가 찾기 어렵기도 하고 하나 찍기도 어렵긴 하지만... 사자 아닐까? (주위 또 웃음. 심지어 본인도... ㅋㅋㅋ) 이렇게 웃어주는 것 보니 어느정도 동의하는 것 같아. 난 사자인것 같아.

재밌었던 이야기2.
질문 : 선수시절 벵거가 왔을때 체감한 가장 힘들었던 변화는?
팔러 : 벵거가 오기 전에는 선수들끼리 맥주한잔 하는게 쉬웠는데 벵거가 왔지. 그러면서 프렌치 선수들도 왔고. 아니 같이 한잔하자고 했거든. 그래서 펍에 갔는데 와인이 없다고 나오는거야. 우린 맥주를 마셔야하고 프렌치들은 와인을 마셔야 하고. 초반에 선수들끼리 같이 술한잔 하기 진짜 엄청 힘들었지. 아 정말 너무 힘들었어
(진짜 이 이야기 할때 사람들 다 배꼽잡고 웃었어요 ㅋㅋㅋㅋ)

재밌었던 이야기3.
질문 : 선수시절 나름 재밌었던... 힘들었던 일화는?
팔러 : 여기니까 말할 수 있을것 같아 ㅋㅋㅋ 나 무패시즌 끝나고 뛸 기회도 찾을겸 미들즈보로 갔던거 너희도 알잖어. 아 나도 솔직히 정기적으로 뛰고 싶었거든 커리어 막판도 다가오기도 했고. 그렇게 2004년에 보로 갔는데 시즌 일정에 초반에 아스날이 있었어. 그때 무패행진중이었고 당연히. 경기를 했는데 우리가 이기고 있더라? 그것도 하이버리에서? 3-1로? 그러더니 얘네들이 갑자기 역전해서 5-3으로 끝내버리는거야. 와 진짜 나 그때 너무 행복했거든. 생각해봐. 무패멤버중 하나가 다른 팀 가서 하이버리에서 무패기록 막아버리는거. 나 그런 주인공 별로 되고 싶지도 않았고. 진짜 너무 힘들었어. 사실 팀 입장에서 1-3으로 이기다가 5-3으로 역전당하면 진짜 심각한거거든. 나 거기서 안웃으려고 얼마나 고생한지 너희는 모르지? ㅋㅋㅋㅋ

였던것 같네요.



여튼 가지디스때는 솔직히 진짜 심각했고 팔러옹때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저번 이벤트는 나름 그대로 재밌었다라는 인상이 짙었는데 이번엔 참석하면서도 답변 듣는데 찜찜하다고나 해야할까요.

좀 더 생생한 후기를 적었어야 했는데... 아쉽지만... 이정도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참석의 기회를 마련해주신 아스날 코리아 운영진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아담스"군"은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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