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 오셨군요. 커뮤니티에 참여하시려면, 이 버튼 중 하나를 눌러 주세요!

full league table >

아이작 헤이든 인터뷰

edited December 2017 in Football Forum
https://www.theguardian.com/football/2017/dec/15/isaac-hayden-newcastle-arsenal-flamini-premier-league?CMP=Share_iOSApp_Other


4791

아이작 헤이든은 한 순간을 평생 기다렸었다. 이 미드필더는 꿈을 꿈꿨고, 꿈이 찾아왔을때 너무나 가슴 벅찼다. 아스날 아카데미 출신의 그는 19살이었을때 아르센 벵거로부터 프리미어리 경기에 데뷔하게 될 거란 말을 들었다. 2014년 10월 에미레이츠에서 헐 시티가 상대였다. 그 날 오전 훈련 때 일어난 일은 이후 그의 인생을 뒤집어버렸다. 

"볼이 저에게로 오는게 기억나네요. 저는 패스를 했고 플라미니가 달려들었죠. 플라미니는 제 발목 안쪽을 챘어요. 뼈 위쪽을요. 발목이 뒤틀려 딸깍거렸는데, 실제로 딸깍 소리가 들렸어요." 헤이든이 말했다. 

이제는 뉴캐슬에서 뛰고 있지만 당시 헤이든에겐 문이 닫히는 것처럼 여겨졌기에 그 일은 악몽의 시작이었다. 헤이든은 헐 시티전에서 뛸 수 없었다. 아이러니하게 그 대신 출전한 선수는 플라미니였다. 그리고 남은 시즌 동안 그는 퍼스트팀 경쟁선수로 여겨지지 않았다. 벵거는 이후 헤이든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지 않았다. 

문이 하나 닫히자 다른 문이 하나 열렸다. 헤이든은 15-16시즌 헐 시티에서 성공적인 장기 임대생활을 하게 되고, 헐 시티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기 전 1.5M의 이적료로 뉴캐슬에 완전이적하게 된다. 25만 파운드의 추가 옵션이 붙은 딜이었다. 헤이든은 지난 시즌 뉴캐슬이 챔피언쉽에서 우승하는데 공헌을 했고, 이번주 토요일 에미레이츠에서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된다. 유니폼 색깔만 원래 그의 생각과 달라지게 된 것 뿐이다. 

"플라미니의 태클은 악의적인 것은 아니었어요. 플라미니도 부상 입힐 생각은 없었어요. 그저 운이 안좋았을 뿐이었지만 확실히 어린 프로와 경험 많은 프로의 대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죠. 경험 많은 프로가 이렇게 얘기한 거죠. '어이 나 아직 있다고. 이건 내 포지션이야. 네가 이 자리를 얻고 싶다면 싸워야만 될거다.' 싸울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부상으로 인해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죠." 

헤이든은 플라미니의 태클 이후 일어났던 일들을 돌이켰다. 벵거는 그 즉시 발목에 얼음을 대도록 했다. 그리고 이후 헤이든에 팀이 묵고 있는 런던의 호텔로 찾아오라고 말한다. 감독은 헤이든을 스쿼드에서 제외하고자 하지 않았지만, 헤이든은 거의 걷지도 못했고, 그날 밤 결국 집에 머물게 된다. 헐 시티와의 경기가 있던 그 다음날, 그는 피트니스 테스트를 받게 된다. 붓기가 약간 가라앉았고, 메디컬 팀은 그가 뛸 수 있을지 여부를 생각했다. 헤이든은 여전히 발목에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헤이든은 그 딜레마를 결코 잊을 수 없었다. 만일 뛰지 못하게 된다면 또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특히 그가 선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헤이든은 아스날에서 단 두 경기 출전했다. 모두 리그컵 경기였는데 웨스트 브롬위치전에서는 미드필더로, 사우스햄튼전에서는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뛰게됐는데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면 모든 걸 망쳐버리는 게 아닐까? 결국 그에게 내려진 결정은 출전하지 않는 거였다. 

"부상 부위를 스캔하지도 않았어요. 메디컬 팀은 그냥 '이제 뛸 수 있겠다' 말했어요. 여전히 아팠는데 그들은 마치 '평범하게 접지른 거 뿐이니 곧 나아질 거야' 말하는 것 같았죠. 그래서 저는 재활 과정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볼도 차지 못했어요. 볼을 터치할 때마다 발목이 너무나 아팠어요. 그래서 결국 메디컬 팀은 MRI를 찍었죠." 

"발목의 전거비 인대가 이음새에서 늘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대로 계속 뛰게 되면 완전히 파열될 수도 있었어요. 위험한 상황이었어죠. 메디컬 팀은 연골에도 미세한 균열 골절이 생겼지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했어요. 저는 '좋아, 메디컬 팀을 믿고 맏기자.' 생각했죠. 그렇게 저는 인대 부상으로 두 달 아웃되었어요." 

헤이든은 12월 볼튼 원더러스와의 23세 이하 경기에서 72분 출전하게 된다. 벵거는 미드필드 운영에 구멍이 나자 찰튼 애슬레틱으로 임대 간 프란시스 코클랑을 다시 불러오게 된다. 코클랑은 헤이든을 그 즉시 밀어낼 만한 선수는 아니었기에, 헤이든은 기회의 창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볼튼전을 치른 다음날 헤이든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발목이 심하게 부은 것이었다. 

아스날 메디컬 팀은 어찔할 바를 몰랐다. 그들은 인대가 치료되었다고 알고 있었고, MRI를 통해 확인하기도 했다. 메디컬 팀은 2주 휴식 처방을 내렸지만 헤이든의 발목 통증은 가시지 않았다. 결국 메디컬 팀은 발목 스페셜리스트 제임스 콜더를 불렀다. 콜더는 염료 주입이후 CT 스캔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판독했다. 연골 덮개가 크게 갈라졌다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는 수술을 필요로 했다. 다섯 달이 소요될 터였다. 헤이든의 시즌은 망가졌다. "저는 그저 망연자실했어요." 헤이든이 말했다. 

시즌이 끝날 무렵 코클랑은 산티 카솔라와 미드필더 조합을 형성했고, 헤이든은 아론 램지와 잭 윌셔와 같은 다른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와 자신보다 윗순위를 차지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미켈 아르테타가 아직 있었고 플라미니도 있었다. 헤이든의 아스날 커리어가 끝난 것이 분명해 보였다. 

부상이 좀 더 일찍 진단되었으면 어땠을까? 코클랑이 아니라 13살때 서든 유나이티드에서 아스날로 영입된 그가 자리를 잡았을 수 있었을까? 그가 아스날 수비형 미드필더 위기를 채우는 선수가 될 수 있었을까? 

"지금까지도 아스날의 경기를 TV로 볼때면..." 헤이든이 말꼬리를 늘어뜨리며 말했다. "아스날에서 자리를 잡은 헥토르 벨레린이 눈에 들어와요. 저에겐 그가 가장 거대한 선수에요. 벨레린과 저는 같은 선상에 있었어요. 하지만 마티유 플라미니가 어깨 부상이후 발목 부상을 당했고, 칼럼 체임버스는 좋지 못했죠. 벵거는 생각했겠죠. '오른쪽은 벨레린이 유일한 옵션이다' 벨레린은 도르트문트 전에서 풀 데뷔전을 치뤘고, 스토크전에서는 부진했지만 계속 기회를 받았어요. 왜냐하면 문자 그대로 그 포지션에서 유일한 옵션이었기 때문이였어요. 아니면 벵거는 플라미니를 라이트백으로 뛰게 할 수 밖에 없었죠."

헤이든은 2013년 9월 웨스트 브롬위치 전에서 아스날 데뷔 경기를 치른 얘기를 했다. 벵거는 그를 스쿼드에 합류시켰지만 주전훈련에서는 제외시켰다. 헤이든은 후보 선수로 나가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더 호손스에 도착하자 장비 담당 빅 에커스가 그에게 선발로 뛰게 될 것이라 말했다. 벵거는 또 하나의 폭탄선언을 날렸다. 미드필드에서 뛰게 된다는 것이었다. 헤이든은 오로지 센터백 훈련만 해왔었다. 경기 이후 헤이든이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도 감독은 계속해서 그가 수비수가 되기를 원했다. 

헤이든에게 벵거는 종잡을 수 없는 감독이다. 벵거의 스타일은 좀 즉흥적이었다. 라파엘 베니테즈와 비교하면 더 도드라진다. 뉴캐슬이 헤이든 영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헤이든 영입을 결정하기 전날 베니테즈는 밤새 그에 대한 비디오를 12편 보았다. 그리고 헤이든은 베니테즈와의 첫 만남에서 큰 인상을 받게 된다. 

"런던의 로즈우드 호텔에서였죠. 테이블에는 커다란 초코렛 사발이 놓여져 있었어요. 갑자기 베니테즈는 초코렛을 두 줌 쥐어들더니 테이블에 놓기 시작했어요. 그는 초코렛으로 포메이션을 만들었죠. 그가 저에게 물었어요. '자, 볼이 여기에서 오고, 센터백이 이 자리에 위치한다. 자네라면 어떻게 하겠나?' 이따금 베니테즈는 '멋지군'이라 했고, 어떤 때는 '아냐, 그건 아주 영국스러운 대답인데' 이라 말하기도 했어요. 첫 만남은 코칭 세션과 같았죠. 그 날 이후 저는 제 에이전트에게 '뭐든 상관없어 난 이 이적이 꼭 이뤄졌으면 해' 라고 말했죠." 

베니테즈는 다음 단계까지 꼼꼼히 관리했다. 헤이든에 따르면 베니테즈는 홀딩 미드필더 롤에 대한 학위를 갖고 있었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을 포함한 다섯 나라의 홀딩 미드필더 비교에 대한 논문이었다. 헤이든은 베니테즈가 마드리드의 대학에서 연구한 것이라 생각했다. 

"베니테즈는 문자 그대로 수비형 미드필더에 집착했어요. 그가 그 포지션을 직접 뛰기도 했어요. 베니테즈는 말을 멈출 생각이 없어요. 제가 잘 뛰었을 때도 그는 절대 '잘했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그는 언제나 특정 상황에서 2 야드 포지션을 벗어났어 같은 얘기를 하곤 하죠. 베니테즈는 그런 사람이에요. 모든 면에서 완벽히 맞춰야만 해요." 

헤이든은 뉴캐슬로 이적한 이후 지낸 곳은 베니테즈와 같은 아파트에 있었다. "이제는 그 집에서 나왔어요. 골목에 치킨과 파스타가 맛있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훈련이 끝나면 거기서 저녁을 싸가곤 했죠. 베니테즈도 귀가한 이후 제가 차에서 내리면 저를 붙잡곤 했어요. 한번은 차에서 가만히 그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렸어요. 그런데 그도 저를 기다리고 있는 거에요. 베니테즈는 축구에 대해서 한 시간 반동안 얘기했어요. 음식은 식어갔죠." 

헤이든은 22살이 넘었고 많이 성숙했다. 그는 호감이 가고 진솔했다. 그가 어떻게 13개 과목의 GCSE를 이수하고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는지 알게 되는건 간단했다. 또래와 다르게 헤이든은 자기 비판적이고, 자진하는 일에 단호한 입장이 있었다. 각 단계의 잉글랜드 유스 대표팀을 거친 헤이든은 성인 대표팀을 노리고 있다. 

헤이든은 뉴캐슬에서 축구를 어떻게 그리고 왜 '종교(그가 말한 단어를 직접 인용했다)' 처럼 여기는 지를 높이 평가했다. 매 경기마다 헤이든과 팀 메이트들에게 가해지는 압박은 어마어마하다. 헤이든은 도전 앞에서 수줍음을 타는 사람이 아니다. 

"시즌 목표는 잔류가 되야 해요. 물론 클럽에는 커다란 잠재력이 있지만 클럽의 현 오너는 현실을 전혀 직시하지 못하고 있어요. 저는 마이크 애슐리가 현실에 눈 돌리고 싶지 않아 한다 생각하진 않아요. 단지 그럴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맨 시티 오너들과 유나이티드의 글레이저스 가문을 보세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돈을 써야만 해요. 시즌 막바지에 정상을 놓고 다투는 것은 이제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이 됐죠. 애슐리는 그들만의 리그 밖에 있고, 그들과 실제로 겨룰 수는 없어요." 

"애슐리는 클럽을 팔려고 하고 있고 인수가 실현되면 뉴캐슬에게 멋진 일이겠지만, 동시에 잔류는 우리들의 몫인거죠. 우리는 할 수 있어요. 특히 라파가 감독인 이상에 말이에요. 현실적으로 우리는 12위 이상 정도 노리는 게 가능하겠죠. 제가 믿는 것처럼 리그에 잔류하게 된다면 모든 건 자연스레 따라올 거에요." 


.....


백만년 만에 번역질 해보네요. 스날 메디컬팀의 충격적인 현실이 생생히 담겨있는 (....) 재밌는 인터뷰라 풀 번역해 보았습니다. 

  • Sleven said:

    게리 르윈과는 다른 콜린르윈.... 이쯤되면 유사 메디컬 스태프라고 봐야...


    그리고 벵거의 유스 육성이 얼마나 대중없고 무계획적인지도 알 수 있는 인터뷰.. 근데 헤이든이 유스 시절 기대치는 별로였던 거 같은데 실제 어땠나요?
  • 정성스런 번역글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 읽었어요. 
  • 궁금한 게 저 사건 자체는 의료진의 과실에 가깝지만 벵거는 저런 정황을 알면서도 스태프 교체에 불만을 표했던 걸까요... 참 어처구니가 없네요. 
  • 쭉 중앙수비수로 뛰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컨버팅을 하는건 그러려니 하는데, 그게 경기 며칠 안남은 상황, 그리고 어떤 비전이나, 코칭도 없다는게 정말 그 동안 가졌던 추측이 다 맞네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네요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이 가지는 압박의 형태, 포지셔닝, 패스 셀렉션 등 경기에 참여하는 부분이 전혀 다른데 말이죠
  • 저런 상태라면 컨버팅에 성공을 하건 실패를 하건 선수욕 할 필요가 전혀 없겠네요 .... 개선이라곤 없는 이유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 지금 체임버스나 비엘릭도 컨버팅을 반복하며 비슷한 테크트리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좀 걱정스럽긴 하네요...
Sign In or Register to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