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전 감상

지난 시즌 챔피언 펩시티가 상대지만 에메리의 데뷔전이고 홈 경기니까 그래도 혹시나 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일단 우려하던 수비는 생각보다는 나아 보였습니다.

레프트 백이 부재한 상황에서 나일스와 리히가 고군분투 해 줬지만 역시 작정하고 그 쪽을 파고드니 어쩔 수가 없더군요. 몬레알과 콜라시나치가 어서 돌아와 줬으면 합니다.

소크라티스는 프리 시즌에서 보여준 안좋은 모습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어제는 괜찮았네요. 무스타피는 불안한 마킹을 종종 보여줬지만 다행히도 큰 실수는 없었습니다.

체흐는 아직 쓸만 한 골리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어제처럼 전방 압박이 강하게 들어오는 경기에서는 너무 불안하더군요. 레노를 한 번 믿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미드필드는... 한 가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이제 자카는 후보로 내려가고 토레이라가 올라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마 이 이야기는 다들 동의하시리라 믿습니다 ㅎㅎ...

토레이라가 나오고 난 뒤로 미드필드가 눈에 띄게 안정화되고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위치로 볼 배급이 되는 모습이 계속 나왔습니다. 외질과 라카제트, 오바메양 삼총사가 번갈아가며 삽질을 해 줘서 -_- 골은 안 들어갔습니다만... 어쨌든 KDB까지 나온 맨시티를 몰아칠 수 있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죠.

저 삼총사에 대해서는 일단은 말을 아끼겠습니다. 확실한 건 셋 다 어제보다는 잘 해줘야 아스날 에이스 자격이 있다는 겁니다. 특히 외질과 오바메양은 백넘버 10번과 14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귀앵두지와 램지는 둘 다 잘 한 부분도 물론 있지만 수비 가담 좀 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특히 램지는 오바메양이랑 외질이 풀백 커버 쳐주고 있는데 혼자 전방에 남아 있다니 무슨 폴스 나인도 아니고... 가뜩이나 걔한테만 공이 가면 패스가 안 도는데... 그래도 어제 토레이라 나와서 미드필드 안정되니깐 그 놈의 침투력이 살짝 아쉽긴 하더군요.

첫 경기였고 강팀 상대였기 때문에 결과에 너무 좌절하기보단 일단 믿음을 가지고 좀 지켜보려고 합니다.

다음 경기인 첼시 원정만 잘 넘기면 11월까지는 쉬운 일정이니 그 때 승점을 쌓을 수 있는지 없는지가 에메리의 1차 과제가 될 것 같군요.
  • 무스타피는 스털링한테 털리는거 보고 말잇못...ㅠㅠ

    첫번째 골 실점은 귀앵두지 대처가 아쉬웠는데 워낙 어린 친구라 더 배우면 나아질 거라 믿습니다.

    쟈카는 진짜.........압박 좀만 심하면 개털리네요.....이게 줄데가 없어서 버벅이는건지 줄데를 보지도 못해서 버벅이는건지 모르겠습니다...전자라면 전방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겠지만 후자라면....이것도 말잇못...ㅠㅠ


    이 경기에서 긍정적이었던 점은 

    영입생 4명이 상당히 준수했다는 점.

    라카 오바 외질 공격 조합이 손발만 맞으면 위협적이겠다는 것이네요...
  • 쟈카는 이제 그만 봤으면..... 압박이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어쩔줄 모르는 선수
  • 저도 댓으로 감상을 짤막히 남겨보자면,

    1. 에메리의 메인 플랜이 키퍼로부터 시작되는 후방빌드업이라면 체흐는 더이상 퍼스트키퍼가 되긴 어렵다. 체흐를 쓰면서 후방빌드업 전술은 자살행위라고 보인다.

    2. 벵거 시대에선 공격 라인이 강하고 수비 라인이 부실했는데, 정작 시티전에서는 반대가 되어버렸다. 우려하던 수비 라인은 그나마 나았으나 공격 라인의 대삽질로 망해버렸다.

    3. 토레이라는 중원에서 무조건 메인맨으로 써야하고, 쟈카는 이 상태로라면 무조건 벤치스타트해야 한다(지난 시즌 후반기 잘하던건 또 어디로 가버렸냐;). 램지는 페르난지뉴 압박용 카드로 올려쓴건 잘 알겠는데 그래도 수비가담과 중원 밸런스는 좀 같이 잡아줘야 한다...너는 공격수가 아니라 미드필더야..

    총평. 후방 빌드업, 수비시 전방압박 후 볼탈취 등이 에메리의 색깔인건 알겠으나 조직력을 끌어올리려면 아직도 좀 멀어보인다.
  • 한 가지만 첨언하자면, 선수들이 너무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았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오바메양이 평소에는 사이드로 빠지면서 수비를 분산시키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는 선수인데 어제 후반부터는 이상하리만치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고집하더군요. 그래서 외질이나 미키랑 사인이 안 맞았던 모습이 제 기억에 두세 번 있었습니다...
  • @igunchong

    워낙 시티 선수들 압박 라인이 촘촘하고 수비 시에도 퍼스트 세컨드 디펜더들의 약속이 잘 이루어져 있어서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훈련 때는 분명 이 정도 했으면 압박 벗어나서 전진이 가능한데 아예 안되어버리니...ㅋㅋㅋ
    다만 시티도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하는 장면이 꽤나 많이 나왔음에도 공격진 대삽질로 득점하지 못한게 엄청난 패인 중 하나인거 같네요 그런걸 따먹어야 되는건데...
  • 후기 스레드 파러 왔는데 이미 올라와 있군요 ㅎㅎ 제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모두 다 해주셨네요.

    조심스럽게 첨언을 해보자면 다른 커뮤니티에선 램지가 잘했다고 칭찬을 하던데 저는 경기 보는 내내 램지는 팀 단위로 플레이지하지 않으며 중원 미드필더의 소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램지의 최장점인 활동량에서 나오는 더미런 장면이 역습 상황에서 두 차례 정도 카메라에 잡히긴 했습니다만 램지가 최전방으로 올라갈 때마다 최전방 공격수인 오바메양이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서 커버를 하는 촌극이 몇 차례 나왔으며 쟈카와 귀엥두지가 맨시티 미드필더들의 과격한 포어체크로 고생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둘을 커버하러 내려와주는 모습을 경기 내내 보질 못했습니다. 미켈과 볼란테를 서던 시절 파워 보디체킹으로 상대편 미드필더들 다 쫓아내던 그 시절의 모습이 왜 안나올까요...

    개인적으로는 램지가 외질의 전진 동선까지 다 잡아먹는 부분까지 이야기하고 싶으나 외질도 끝맺음을 못해주는 등 경기력이 매우 좋지 않았으니 딱히 감싸주고 싶지는 않군요. 

    차라리 램지를 세컨탑으로 쓰면 모를까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서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뛰면 이게 무슨 소용인가 싶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외질과 램지의 공존문제에 대하여 다시 고민하게 만드네요.

    그나마 토레이라가 나오면서 포백 앞에서 수비가담을 해주고 라카제트가 전방에서 지원을 해주니 중원 미드필더들의 숨통이 트여서 중원에서 공이 돌며 전진성있는 플레이가 나왔던 것은 다행스럽게도 새로운 시즌의 아스날에게 기대감을 주긴 하더군요. 이번 경기에서 큰 칭찬을 해줄만한 선수는 토레이라밖에 없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직 리그 일정은 길고 목표는 챔스타이 진입이기에 벌써부터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과거 벵거감독님 체제 하의 아스날과 큰 차이가 없었던 것 같아 전력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실망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합니다.
  • 신아영과 졸개들(원투펀치…)에서 한준희 옹이  이번 시즌 아스날은 비교적 괜찮은 영입을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시티 리버풀 토트넘 맨유가 미끄러져야 4위 진입 가능+개막전 시티 승(아무리 홈이라도 시티를 이길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정확하게 맞은 것 같아요.

    에메리가 사실 리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별로 없었다는 이야기를 했죠. 맞춤 전술을 들고 나오니까 토너먼트에서는 잘 먹히는데, 리그에선 너무 전술이 자주 바뀌어서 선수들이 전술이해 및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그걸 좀 느꼈습니다. 지나치게 맞춤 전술이라 오히려 좀 케미가 깨진 듯한?

    램지가 스트라이커마냥 전방압박을 한 건 전술적인 선택으로 보였어요. 전방압박 하는 것도 당하는 것도 약한 외질과 미키타리안에게는 차라리 중앙 숫자싸움에 가담하게 하고, 활동량 좋은 램지한테 전방압박 롤을 주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램지를 라카제트로 교체한 것도 그런 의미겠죠. 미드필더라기보다는 전방 압박용 공격 자원). 그런데 그러면 쟈카랑 귀엔두지가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고 봐요. 특히 자카는… 귀엔두지는 데뷔전이라는 것 치고는 잘 했고, 한 번 큰 실수를 했지만 체흐가 어쨌든 커버 쳤으니까요. 외질과 미키 윙도 영 별로였구요.

    베예린은 아직도 예전의 그 모습은 아니고, 리히슈타이너랑 번갈아 가면서 좀 쉬면서 나오면 모습 좋아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왼쪽 풀백들이 줄부상이라서 당분간은 어렵겠네요. 잘하면 정말 웰벡 왼쪽 풀백을 볼 수 있을지도. 의외로 잘할지도 몰라요. 보리니도 밀란에서 풀백으로 완전히 전업했던데 ㅋㅋㅋㅋ =ㅁ= 



  • joshua said:

    신아영과 졸개들(원투펀치…)에서 한준희 옹이  이번 시즌 아스날은 비교적 괜찮은 영입을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시티 리버풀 토트넘 맨유가 미끄러져야 4위 진입 가능+개막전 시티 승(아무리 홈이라도 시티를 이길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정확하게 맞은 것 같아요.

    에메리가 사실 리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별로 없었다는 이야기를 했죠. 맞춤 전술을 들고 나오니까 토너먼트에서는 잘 먹히는데, 리그에선 너무 전술이 자주 바뀌어서 선수들이 전술이해 및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그걸 좀 느꼈습니다. 지나치게 맞춤 전술이라 오히려 좀 케미가 깨진 듯한?

    램지가 스트라이커마냥 전방압박을 한 건 전술적인 선택으로 보였어요. 전방압박 하는 것도 당하는 것도 약한 외질과 미키타리안에게는 차라리 중앙 숫자싸움에 가담하게 하고, 활동량 좋은 램지한테 전방압박 롤을 주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램지를 라카제트로 교체한 것도 그런 의미겠죠. 미드필더라기보다는 전방 압박용 공격 자원). 그런데 그러면 쟈카랑 귀엔두지가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고 봐요. 특히 자카는… 귀엔두지는 데뷔전이라는 것 치고는 잘 했고, 한 번 큰 실수를 했지만 체흐가 어쨌든 커버 쳤으니까요. 외질과 미키 윙도 영 별로였구요.

    베예린은 아직도 예전의 그 모습은 아니고, 리히슈타이너랑 번갈아 가면서 좀 쉬면서 나오면 모습 좋아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왼쪽 풀백들이 줄부상이라서 당분간은 어렵겠네요. 잘하면 정말 웰벡 왼쪽 풀백을 볼 수 있을지도. 의외로 잘할지도 몰라요. 보리니도 밀란에서 풀백으로 완전히 전업했던데 ㅋㅋㅋㅋ =ㅁ= 



    보리니는 정확히는 풀백이라기보단 백 스리일 때 윙잭 전업이 성공한 거라... 물론 웰벡이 거기서라도 잘해준다면 정말 소원이 없을 듯요 ㅋㅋㅋㅋ
  • 외질이 전 유독 아쉽네요... 기대하는 바가 커서 그런지 터치도 이상하고 슈팅도 이상한데로 가고..... 턴오버 횟수도 너무 많고 아직 한경기 못한거긴 하지만 빅경기이고 에이스가 해줘야될땐 해줘야 되기때문에....

    그리고 예전부터 외질의 볼키핑이랑 결정력은 항상 아쉬웠기 때문에.... 아쉽네요

    외질이 강팀과의 경기에서 잘해준적이있엇나... 기억도 잘안나내요
  • @hokiefan23

    확실히 시티전에서는 못햇엇죠 기본적인 볼터치부터 외질답지 않게 너무 길었어요
  • 사실 외질이 월드컵을 다녀오면서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부분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부진하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 
  • 외질은 아무래도 경기 외적인 부분도 있어서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goonernick@noiless2@D.Bergkamp

    한경기 못한거는 이해할수 있지만 빅경기에서 계속 이렇게 못하면.... 주급을 얼마를 받는데...
  • 외질의 퍼포먼스를 실드치려는 건 아니지만... 빅 게임에서 잘한 적은 찾아 보면 꽤 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토튼햄전 선제골 넣은 적도 있고, 지지난 시즌이었나 맨유랑 첼시를 홈에서 3-0, 3-1 이렇게 이길 때에도 어시스트도 하고 골도 넣고 그랬었죠. 리버풀 4-1로 이길 때 프리킥 넣은 적도 있고요.

    물론 주급에 걸맞는 개인 성적이냐 하면 그건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흔히들 얘기하는 것처럼 빅 게임 때마다 잠수하는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네요...
  • 외질이 빅게임에서 못 한다기보다는 빅게임에서 경기가 힘들 때 그걸 바꿔주지는 못하는거 같아요. 이길 때는 탄력받아서 잘 하는경기가 많은데 지고 있는 경기를 바꿔줘야하는 에이스가 그걸 전혀 하지못해요. 시티전은 그걸 감안해도 충격적인 퍼포먼스긴했습니다. 
  • jUngHwan said:

    외질이 빅게임에서 못 한다기보다는 빅게임에서 경기가 힘들 때 그걸 바꿔주지는 못하는거 같아요. 이길 때는 탄력받아서 잘 하는경기가 많은데 지고 있는 경기를 바꿔줘야하는 에이스가 그걸 전혀 하지못해요. 시티전은 그걸 감안해도 충격적인 퍼포먼스긴했습니다. 

    이건 좀 공감가네요... 개인 기량으로 혼자 뒤집는 건 못본 듯도 하고...
  • 아무래도 스날이 빅게임 경기에서 주도권을 잡기 보다는 밀리거나 뒤지면서 스타트 할 때가 많다보니 외질의 그런 면이 더 부각되는 거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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